존경하는 회원농가 여러분! 저는 협회장으로서 회원농가 여러분께 낙농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매년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 행사장에서, 여러분을 찾아 뵙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구제역 발생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렇게 영상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
지난 11월 29일, 경북 안동지역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되었습니다. 추가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의 구제역 공포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우선 당부 드립니다. 협회에서는 신속하게 24시간 구제역 비상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행정관청, 협회 도지회, 낙우회와 긴밀한 협조체제하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농가 여러분! fta, 이상기후와 생산비 폭등, 그야말로 이중, 삼중의 고통이 우리를 어두운 터널에 가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를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우리가 느끼는 괴로움은 비단 어려운 여건 탓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협회는 무너진 낙농기반, 낙농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협회는 목장경영 안정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농가 특별사료구매자금 상환 연장 조치, 긴급 목장경영 안정자금 지원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협회내 목장경영비상대책위를 구성하여, 제반 사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둘째로, 실질적인 FTA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도개편 문제,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라는 조언을 제게 합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양보와 타협은 실패를 뜻하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문서 한 장으로 우리의 쿼터가 깍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됩니다. 우리는 21세기에 낙농을 하면서, 20세기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쿼터제가 무엇입니까. 원유수급조절, 공정한 거래교섭, 농가간 가격 형평을 위한 제도입니다.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제도입니다. 개혁이 필요한 제도입니다. 유구한 낙농역사를 가진 낙농선진국의 검증된 제도입니다.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1997년 낙농진흥법 개정, 무엇이 문제였습니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연간총량제 도입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가 쿼터삭감 대책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세 번째로, 원유가격 산정체계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배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접하셨겠지만, 정부는 유업체 경영논리에 순응하여 정부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농가설명회, 연구용역 결과를 뒤엎었습니다. 2008년도를 기준년도로 설정한 원칙을 하루아침에 무시했습니다. 최근 유단백의 급격한 상승은 정상적인 변화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 사료문제 등으로 발생된 번식장애로 인한 생산감소, 이에 따라 유단백이 농축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기준으로 한다? 그 피해 우리가 다 떠안아야 합니다. 그래서 협회는 원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중재안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공정위의 우유시장 불공정 조사에 대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가 미치는 파장은 너무나 큽니다. 유가공업체에 대한 과징금은 결국 농가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행정지도에 의해 결정된 원유가격,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우유덤판매 중단조치.. 공정위 칼날이 이를 겨누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6월 5000여명의 회원농가들의 탄원서를 받아 공정위에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육우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말 육우송아지 폭락사태를 기억하십니까. 미산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육우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협회는 육우산업 안정을 위해 육우군납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정부홍보자금과 육우 임의자조금으로 소비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농가 여러분!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낙농산업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낙농산업에 대한 열정을 키워야 합니다. 열정은 우리가 낙농산업을 지키고자 하는 공동의 가치가 있을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낙농산업과 낙농가를 위한 진정한 가치를 우리 서로가 믿는 다면, 협회는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100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형장의 이슬로 떠난, 안중근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옳은 일을 짓밟는 것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기에 있는 사람을 보거든 구해 줄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던져 나라를 바로잡는데 힘쓰는 사람이 되라” 협회는 안중근 정신을 생각하며, 낙농육우산업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정책,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자기비판과 성찰을 하면서도 낙농산업에 대한 긍정과 열정은 결코 잃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낙농육우농가입니다. 우리 자신을 믿고 다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