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축산

태국 축산박람회, 아시아 넘어 지구촌 전시장

VIV Asia 2013을 다녀와서....40개국 700여 업체 참가

 

  태국 방콕에서 2년마다 열리는 VIV Asia 2013은 6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제 11회째를 맞이한 VIV Asia 2013은 "사육부터 식육까지" (From Feed to Meat) 라는 주제로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태국의 대표적인 전시관인 BITEC(Bangkok International Trade Exhibition Center)개최되었다.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로 2011년에 열렸던 제10회 VIV Asia보다 더 늘어 40개국에서 700여 업체가 참여해 전시홀 6개홀 전체를 다 사용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국제관으로도 벨기에,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스페인, 태국,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10여개국이 참여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축산 박람회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축산 선진국 업체들이 동물약품, 첨가제, 축산기자재 등 자사제품을 전시하는 홍보의 장이 되었으며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1억 유로 이상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참여업체는 한국동물약품협회에서 주관한 한국관에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동방, 대성미생물, 맥섬석, 삼우메디안, 삼양애니팜, 씨티씨바이오, 트리언 인터내셔널, 우성양행, 우진비엔지, 유니바이오테크, 애드바이오텍, 이글벳, 코미팜, 한국썸벳, 한동, 등 2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 동물약품 업체는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수출산업에 효자 종목으로 주목을 받아 올해 처음 수출 지원자금 예산을 배정받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 업체로는 중앙백신, 이지바이오, 단바이오텍, 바이오노트, 진바이오텍, 인터히트, 씨제이 등이 참가했다. 눈에 띄는 다국적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 DSM, 올텍 등이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넘게 동물약품 수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어렵게 여러 국가로부터 품목하가를 받아 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선진국에서 우수한 품질과 자본력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 등 후발 국가에서도 낮은 가격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침투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점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실정이어서 정부의 R&D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VIV Asia 2013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것은 중국 축산업체의 대거 참여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북경올림픽 이후 본격화 된 중국정부의 탈아시아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축산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다양한 분야에 80여 업체 이상이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VIV china가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도 중국의 축산업 규모가 입증되고 있다.

중국은 과거 저가의 간단한 모방제품에서 벋어나 이제는 기술을 요구하는 사료제조플랜트나 공기정화장치, 직립식 산란케이지, 분뇨처리기, 선별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외관이 세련되어 졌고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50여 동물약품업체는 대부분 항생제 대체물질을 신제품으로 선보였으며 중국에서의 임상과 시험검증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생산과 원가절감을 입증한 주력품목으로 세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풍부한 원료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에서 공동부스를 통해 태국, 말레아시아, 베트남,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진출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또한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아시아시장의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태국 박람회를 참관하고 느낀 점은 규모 등 전체적으로 확대되고 참관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축산업체의 제품판매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런 무한 경쟁시대에서 VIV Asia 같은 국제축산박람회는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사람에게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새로운 제품뿐만 아니라 각국의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친분도 쌓는 만남의 장이되기도 한다.

 

 

  실제로 여러 다국적 기업들은 제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브랜드를 알리고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카페 분위기를 창출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이점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국적기업들은 넓은 면적에 화려한 인테리어 등 어림잡아 수천만원을 넘어 억대 이상의 비용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는 화려함 보다는 매년 넓은 면적을 특징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종합해 보면 점점 축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것이다. 국내 동물약품업체들의 경우 일찍부터 노력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진국의 기술과 자본력...여기에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무서울 정도로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후발 업체들에 시장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노력과 성과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제품개발과 함께 수출을 위한 홍보에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