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는 23일 한국 농식품의 중국 진출 전략을 제시하는 마케팅 보고서로 ‘한·중 FTA 시대, 한국 농식품 중국시장 진출 길라잡이(북방권역 1～3선 도시를 중심으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기후와 지형에 따라 크게 북방지역·서북지역·남방지역·청장지역 등 4개로 구분되며, 그중 북방지역과 서북지역을 ‘북방권역’으로 통칭한다.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선, 2선, 3선, 4선 도시의 구분은 부동산시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각 도시의 경제규모(GDP), 도시규모(인구, 면적 등), 영향력, 지명도 등을 바탕으로 구분하며, 1선 도시는 통상 1992년 국가가 지정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텐진, 충칭 등 6개 도시가 해당된다.

본 보고서는 한·중FTA 타결에 대비해 지난 7월부터 우리 농식품의 중국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중국 연구기관인 ‘북경한중연자순유한공사(北京韓中硏咨詢有限公司)’를 통해 중국의 농식품 소비·유통시장 등을 심층조사하여 작성되었다.

본 보고서는 중국 농식품의 품목별 수급현황을 포함하여 식품시장·유통시장 현황 등 중국의 생산·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에서부터 최신 식품 트렌드·주요 품목별 시장규모와 소비자 인식, 그리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 수출시 발생하는 통관·검역문제와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부문까지 두루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식품 소비시장을 견인할 핵심계층으로 연소득 106,000위안(한화 약 1,873만원)이상의 도시 거주자를 꼽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의 규모는 2010년 도시거주자의 6%에서 2020년에는 51% 수준으로 증가하여 식품 소비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 1,5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이하 고소득층이 한국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식품 포장재의 미적시각화와 편의점·수입식품 전문매장 등 다양한 유통매장으로의 진출 등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시장 진출 단계별(예: 진입, 성장, 성숙) 수출유망품목과 경쟁시장 현황, 통관시 유의할 점, 농식품 수출기업의 진출전략 등도 제시하고 있다.

김치의 경우,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한국맛을 고집하기 보다는 마늘향과 신맛을 싫어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의 현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래 식품시장 소비를 주도할 젊은층에서 저도주 및 과실주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막걸리·소주 등 주류 수출을 확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시장 진입 단계의 유망품목으로 조제분유·라면·음료를 꼽았으며, 특히 분유의 경우 중국 內 식품 안전 사고로 인한 수입산 선호 증가로 현재 100여개의 수입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지만, 향후 아시아인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강점으로 한국산 조제분유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전망하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중 FTA를 우리 농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식품시장에 대한 이해와 분석,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진출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품목별, 진출 단계별 대응 전략을 담고 있는 이 보고서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거나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그동안 여러기관에서 조사·발간된 중국 시장정보를 종합 정리한 중국시장 수출정보 보고서를 ‘15.1월중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