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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 산림

FTA 개방화시대 생존전략 1[강화순 이사]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양돈마케팅 이사

지금의 양돈산업…‘위기’가 곧 ‘기회’

 
최근 양돈업의 현황은 밖으로 한미, 한EU와의 FTA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사료 곡물가격 상승, 돈육 수입량 증가와 안으로 분뇨처리문제, 만성소모성 질환에 의한 높은 폐사율, 인력문제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2003년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인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으로 인해 얻은 반사이익이 이제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는 증가되고 돼지가격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분뇨의 해양배출이 2012년부터는 전면 중단되게 되어있어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면 위기는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위기는 어려움이기도 했지만 곧 기회이기도 했다. 지금의 어려움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위기도 기회도 될 수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생산성,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하자.
이제는 모든 업종이 국제 경쟁력이 있으면 생존이 가능하고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서 축산도 제외일 수 는 없다.
돌아보면 위기는 곧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기회였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양돈업의 경쟁력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만성소모성 질환에 의한 높은 폐사율로 인하여 우리의 경쟁대상국인 미국보다도 아주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양돈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과 목표를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1)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는 질병문제의 조속한 해결
지금과 같은 낮은 생산성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가져갈 수가 없다.
질병문제 해결은 기본에 충실한 관리와 돈사 시설 개선, 위생적인 종돈, 철저한 방역, 완전한 영양공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철저한 차단방역과 수세 소독, 격리 후보돈사 설치를 통한 후보돈의 순치, 적절한 백신 사용 등을 통해 질병의 차단을 막고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영양과 관리를 잘해 주어야 한다.
더 이상 돼지가 죽어나가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2) 생산성을 30% 향상시키자.
MSY 22두 이상, 농장 총사료효율 3.0 이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돼지의 산자수를 10% 더 늘리고, 폐사율을 10% 줄이고, 사료 효율을 10% 더 개선하도록 하여야 한다.
MSY 목표를 현재 13두 선에서 1차로 16두, 2차로 18두, 3차로 20두, 4차로 22두 이상을 달성하도록 하여야 한다.
농장 사료효율도 3.0 이하로 가져 가도록 하여야 한다.
국제 곡물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므로 사료 한 톨이라도 아껴야 하므로 사료 허실을 줄이고 사료효율 개선을 위해서는 고영양 고효율 사료와 펠렛사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3) 생산비 3,000원 이하로 만들자
현재 기준으로 돼지 1두를 220,000원( 지육 Kg당 2,857원) 이내에만 생산해 낸다면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육 Kg 당 3,000원 이내이면 다량의 돈육 수입을 막을 수 있으며 수입돈육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2. 분뇨처리를 잘하자.
축산의 축(畜)자는 농지를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뇨처리 문제는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기본으로 하여 해결되어야 한다.
분뇨처리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간다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사항이다. 분뇨처리는 소규모 농가에서 직접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분뇨처리는 정부가 책임지고 공동처리장과 지역 분뇨자원화 센터를 만들어서 해결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3. 인력관리를 잘 하자.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든다. 따라서 인력문제는 양돈업을 지속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농장 인력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갖고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끊임없는 교육과 점검을 통해 직원의 능력을 개발시키고 비전을 제공하며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지급하여 근무의욕을 고취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양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담 교육기관의 설립과 운영이 체계적이고 현실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4. 국산 돈육의 품질을 향상하자.
생산성 향상과 아울러 우리가 시급히 이루어야 할 사항은 국산 돈육의 품질 향상이다.
제대로 된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돼지의 생리에 맞는 환경제공, 합리적인 관리, 위생적이고 질병 없는 농장운영, 완전한 영양공급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안전돈육생산 시스템인 양돈장 HACCP를 농장에 접목하여 생산성 향상과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제대로 된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5. 수입육과 국산돈육과의 차별화 방안을 구축하자.
국산 돈육과 수입돈육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으며 국내 양돈업도 장기적으로 성장 발전이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돼지고기 도체 등급기준을 규격등급과 육질로 분리하여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에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국산은 육질등급이 있어 수입육과 차별화가 가능해 질 것이다.

또한 수입돈육과 국산 돈육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단계이력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생산이력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도축장과 생산농장, 판매장의 추적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가 국산과 수입육을 구분할 수 있도록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조속히 도입되어야 하며 둔갑판매를 막기 위한 돈육검사 방법과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

6. 대일 수출로 활로를 찾자.
과거 우리는 10만톤에 달하는 비선호 부위 돈육을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국내 돈육시장의 소비 불균형을 개선하여 돈가 유지와 양돈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2000년과 2002년의 구제역 발생과 2002~2003년 콜레라발생으로 인해 대일 수출이 중단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일 수출을 위해서는 돈열 청정화를 이루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돈열 청정화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돈열 청정화를 하루속히 이루어 대일 수출이 재개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돈열 청정화는 대일 수출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향후 중국에서의 돈육 수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므로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항이다. 대일 수출로 활로를 찾는다면 FTA도 쉽게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TA는 우리가 지난 숱한 어려움을 극복 했듯이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한미FTA는 당장 시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양돈인 전체가 한 뜻으로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국내산 돈육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대일 돈육 수출로 활로를 찾는다면 극복 가능하다.
한 사람이 꿈꾸면 꿈이지만 만인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 양돈업계 전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사항이다. 우리모두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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