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13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비준안 상정과 농총진흥청 폐지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범국본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촌진흥청 폐지 계획은 FTA의 연장선이며, 이는 농업은 물론 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노무현 정권이 심판을 받은 것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제함으로써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경제 불안을 부추겼기 때문임을 이명박 당선자는 분명히 깨달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정부가 율무기를 독사로 만들었다.”며 “농민을 거리로 내모는 정부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하였으나,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은 유례없이 회의장을 변경하여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15일 공청회 뒤 법안소위를 거쳐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