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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양돈인생 한백용 고문이 전하는 메시지(상)

 


나는 평생을 양돈업계에 몸 담아서 일해 왔습니다. 40년 양돈 산업에 몸담고 일하는 동안 양돈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면서 일해 왔습니다.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양돈산업에 여러 가지 사안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양돈 산업이 1년 전에 비해서 사육규모가 4.1%정도 증가한 960만두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돼지고기의 생산량은 12%가 감소한 가운데 그 수요는 약 12.7%가 증가했습니다.
소비가 늘어난 그 부분에는 원산지 표시도 불명확한 수입 돼지고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서 251%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했습니다. 생산량이 감소한데는 우리나라에 선례가 없는 돼지의 소모성 질병으로 해서 중간에 폐사함으로써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돈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중에 가장 큰 어려움이 사료비의 폭등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 흐름을 볼 때 어느 나라든지 국민소득 즉 GNP가 늘어나면 거기에 수반해서 증가하는 것이 축산물의 소비 증가입니다. 한 예로 중국이 13억5천만 명의 인구가 매년 10% 경제성장을 하면서 75년에 700만 톤이었던 돼지고기 소비가 2007년에 5,530만 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 1-2위를 다투는 인도는 약 12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데 여기도 국민소득 GNP가 늘어나면서 90년도에 19만 톤이었던 닭고기 소비량이 2006년도에 200만 톤으로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런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사료 곡물의 폭등! 이것은 축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과 기후의 변화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이 있고 또 휘발유의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미국이 2002년도에 바이오 에너지 생산이 21억 갤런에서 2007년도에 70억 갤런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 곡물시장은 지금 폭등시세에서 우리나라 양돈농가도 1년 전에 비해서 사료가격이 52%의 폭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년에 120억 원씩 들여서 양돈자조금을 투입해가지고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려고 하는 홍보를 전개했는데도 불구하고 돼지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FTA를 체결하려고 하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모든 선진국들이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수출하는 나라기 때문에 FTA가 체결되면 제일 산업에 큰 피해를 봐야 될 부분이 양돈 산업이다. 이것은 모든 경제학자들과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양돈농가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느냐? 이것이 하나의 관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나 산업을 어떤 방향으로 앞으로 전개하고 발전시켜야 하느냐 하는 이런 산업구조 조정 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40년 양돈 산업을 하면서 지금 기로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런 세계적인 곡물 폭등! 또 FTA 체결에 따른 축산물 가격의 하락, 여기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일부 양돈농가는 퇴출할 수 있는 길을 정부가 마련해 줘야 한다. 즉 이런 분들은 막대한 양돈 생산 시설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금융자금 이런 것을 상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그만 둘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부채 동결법이라든지, 산업피해 보상이라든지 이런 것을 해서 폐업 보상금으로 이 사람들이 퇴출할 수 있는 길을 빨리 마련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 부채만 자꾸 늘어나 가지고 이제는 도산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 지경에 놓이게 됩니다. 또 한편, 그렇다고 해서 양돈을 전부 폐업을 하고 그만둘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농가, FTA를 체결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농가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품질을 고품질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개발 지원과 정책적인 지원을 해서 그분들은 국제 수준의 양돈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국제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의지가 있는 농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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