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을 이용해 친환경 양질 조사료인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4일 익산·군산축협(조합장 류광열) 시범 재배지에서 관계 공무원 과 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논에서 재배한 사료용 옥수수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익산·군산축협은 지난 5월 7일 논을 이용한 친환경 조사료 생산·이용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사료용 옥수수 사일리지 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익산·군산축협은 연중 양질 조사료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중하순경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수확하고 배수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100ha 규모의 논에 옥수수를 재배했다. 논에서 옥수수 생산은 ha 당 60톤 정도로 전체 약 6,000톤의 사일리지용 옥수수 생산 시 약 10억원(180원/kg) 의 옥수수 사일리지 수입대체가 예상된다. 논에서의 옥수수 재배는 정부의 수확비용 지원금(20천원/톤)을 감안할 경우 약 60톤이 되어야 벼를 재배할 때와 비슷한 소득이 보장되어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농가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옥수수는 모든 사료작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사료가치가 탁월하고 수량이 많으며 당도가 높아 사일리지 조제에 가장 알맞기 때문에 그동안 축산농가에서 선호해 왔다. 그러나 재배기반 확보, 농촌 인력의 고령화와 여름철 무더운 복중에 사일리지를 조제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사실상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논을 활용하여 옥수수 재배면적을 확대하고자 논에 적합한 옥수수 품종의 선발 및 작부체계 등에 관련된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익산·군산축협은 본 사업을 평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가위원을 구성하여(5명) 사료용 옥수수 생산성 조사, 사업의 문제점 도출, 재배농가의 의견수렴 등 사일리지 수매가격 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해 가고 있으며 우수 농가에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보완이 요구되는 기술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현재 톤당 2만원씩 지급되는 수확 보조금도 상향조정, 수확기계 장비의 도입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농수식품부에 건의하여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