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초저온 냉동고에서도 1년 이상 장기간 동물 체세포를 동결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된 체세포는 한 달만 보존하더라도 융해 후 생존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보관된 체세포나 조직은 배양실험에 활용되지 못했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액체질소를 이용한 체세포 동결보존 방법은 동결보존 효과가 우수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액체질소의 빠른 증발로 인해 액체질소를 주기적으로 보충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발명한 기술은 초저온 냉동보관과 액체질소를 이용한 동결보존방법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동물 체세포를 진공 포장하여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함으로써 체세포의 장기적인 보존뿐만 아니라 체세포의 이동 등 보다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의 경우, 일부에서 초저온 냉동고를 이용한 체세포 동결보존 방법이 보고되고 있으나, 그 보존기간이 일주일 또는 10일 이내에서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된 방법이 액체질소 등을 원활히 공급받기 어려운 곳 등에서 간편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황성수 박사는 “진공포장방법을 이용한 체세포 동결보존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개발도상국 등에 기술을 전수한다면 지금까지 사용되어온 보관방법들의 문제점을 상당히 해결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수정란 보존 등 유전자원 보존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