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착유기를 설치한 농가 중 젖소능력검정을 받은 147두에 대해 로봇착유기 설치 1년 전 유량(30.4kg/두/일)과 설치 후 1년의 유량(34.3kg/두/일)을 비교한 결과, 산유량은 3.9kg/일 증가했고, 유지방률, 유단백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로봇착유기를 설치할 경우 산유량이 늘어나 부족한 원유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체세포수는 로봇착유기 설치 전 1등급(169.4±188.5천개/ml)에 비해 설치 후 2등급(314.4±279.9천개/ml)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유질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로봇착유기가 외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으로 설치비용이 3억 5천에서 4억 5천에 이르는 등 가격이 비싸 일반농가에서 설치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로봇착유기를 설치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므로 앞으로의 사육두수 확대 가능성, 경제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한편 농진청에서는 로봇착유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사전 정보제공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착유기 이용자 가이드"책자를 발간해 보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