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으면 반드시 주목받는 과수가 있으며, 그 중심에 베리류가 있다.
딸기, 블루베리, 복분자를 뛰어 넘어 이제부터는 아로니아 베리 시대가 오고 있다. 현대인의 질병의 원인인 유해한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항산화물질의 보고가 다름 아닌 베리류이기 때문이다. 베리류 중에서도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해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목이 아로니아(블랙쵸크베리)다.
지난 겨울 영하 20∼30도를 넘는 혹한이 엄습했다. 가뭄 태풍 홍수 폭설 등 기후변화는 농업환경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어쩔 수 없이 내한성 작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영하 40 도에서 끄떡없이 추위를 이겨내는 작목으로 아로니아가 떠오르면서 농민들의 관심이 집중하기 시작했고 병충해에도 강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로니아를 FTA대응 새로운 소득과수로 키우는데 선도역할을 한 업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농업회사법인 호트팜 hortfarm.com이다. 호트팜은 2008년 창업해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등 베리류를 전문으로 생산, 컨설팅 하는 회사이다.
농경과 원예(대표 이영자) 부설 연구소이기도 한 호트팜은 국내 최초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조직배양에 성공,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조직배양묘를 수입 대체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우량무병묘 생산체계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248-1에 위치한 농장은 무균조직배양실 165㎡, 순화실 100㎡, 조직배양 육묘장 3,300㎡를 갖추고 연간 100만본 이상의 베리류 조직배양묘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베리 아로니아 국내산 조직배양묘는 식물의 생장점을 배양하여 건전한 식물체로 만드는 기술로써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조직배양묘는 삽목묘에 비해 뿌리 활착력이 높아 나무 생장이 빠르고 묘목생산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할 수 있으며 새가지 형성이 왕성해 정식 후 첫 수확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다수확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수, 특히 베리류는 조직배양묘를 사용하지 삽목묘는 오랜 수명을 유지해야 하는 과수묘목에서는 선호하지도 않는 번식방법인데도 불구하고 묘목업체들의 왜곡된 홍보로 인해 농가들이 묘목선택에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
블루베리, 아로니아를 소득과수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호트팜은 지난해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아로니아 줄기마디 배양에 의한 유식물체의 대량증식방법」에 대한 특허출원과 대량생산 체제 확립에 따라 높은 인건비로 인해 값이 비싼 삽목묘를 대체할 수 있도록 블루베리와 아로니아의 가격인하를 단행, 농가들의 묘목비 부담에 따른 경영안정에 일조를 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컨설팅 인증업체로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베리류 컨설팅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많은 묘목업체들의 단순히 묘목을 파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배기술지도와 정기적인 컨설팅으로 묘목 식재 후 이듬해부터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호트팜’ 이영자 대표는 지난해 아로니아의 대표적 국가인 폴란드와 독일을 방문해 아로니아의 세계적 흐름과 시장전망을 보았다.
프랑스인들이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사를 하는데도 심장계 질환 사망률이 낮은 것은 와인덕분이라는 프렌치패러독스에 착안해 폴란드 국민 역시 고지방 고단백 고염식으로 심혈관 질환, 암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로니아 산업을 육성한 폴리시 패러독스처럼 우리나라의 식습관도 맵고 짜고 자극적 음식을 좋아해 암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아로니아를 매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코리안 패러독스 구현을 위해 아로니아 전도사 겸 우량묘목 공급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묘목생산에 연구동에 아로니아 농축액 가공시설과 아로니아 카페까지 오픈, 생산에서 가공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일괄시스템을 갖추고 아로니아 산업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30여년 이상 신문기자로 출발해 농경과원예 농업잡지 외곬인생을 살아 온 이영자 대표가 농업계에 종사하다보니 농업과 생명력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면서 친환경 잡지를 창간해 유기농실천에 앞장서게 되고 농업을 완성하는 나름대로의 길이 부설 연구농장 현장운영이라는 힘든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고단하지만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한국블루베리협회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 대표는 아로니아가 국민건강과 한국농업의 지킴이로서 호트팜 더 나아가 우리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써 보답을 해줄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